평양시

록두지짐

   록두지짐은 록두를 물망에 갈거나 록두가루를 물에 개서 기름에 지져낸 음식이다.
   록두가 오래전(세나라시기이전)부터 재배되였고 록두지짐의 가공방법이 단순한것으로 보아 이 음식이 분명히 고대나 세나라시기에도 있었을것으로 짐작되지만 기록상으로는 1670년대에 씌여진 《음식지미방》에 처음 나온다.
   지난날에는 결혼식이나 환갑과 같은 경사로울 때의 큰상은 물론 제상에도 록두지짐을 놓는것이 풍습으로 되여있었는데 평안도지방 사람들은 잔치상에 록두지짐을 굽높은 접시에 겹쳐 쌓아놓는것을 자랑으로 여겨왔으며 록두지짐을 놓지 못한 잔치상은 잘 차린 상으로 일러주지 않았다.
   록두지짐은 대사뿐아니라 평상시에도 특식으로 지져먹군 하는 음식이였다.
   록두지짐은 지방에 따라 특색있게 만들었는데 평양을 비롯한 평안도지방의 지짐은 록두에 남새와 돼지고기를 버무려두고 지져서 색과 맛을 돋군 이 고장 명물의 하나로 알려지게 되였다.
   평안도지짐은 다른 지방의 지짐에 비해 그 크기가 3배나 되고 두께도 2배나 되였다.
   이것은 이 고장 사람들의 소박하면서도 호방하고 담대한 성격에 어울리게 먹음직스럽게 가공된 음식이라고 말할수 있다.

음식소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