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올챙이국수(올챙이묵)
올챙이국수는 평안도지방의 별식의 하나였다.
평안남도의 창성, 삭주, 태천, 벽동, 녕변, 의주지방은 우리 나라의 이름난 강냉이산지였으므로 일찍부터 이 지방인민들은 강냉이를 가지고 국수, 묵, 떡 등 여러가지 음식을 잘 만들었다.
올챙이국수(올챙이묵)는 이른 가을 먹기 좋게 여문 풋강냉이를 매돌에 보드랍게 갈아 채에 걸러서 앙금을 앉힌 다음 웃물을 찌워 버리고 가마에 조금씩 쏟으면서 되직하게 묵을 쑤었다.
이것을 밑에 구멍이 뚫린 올챙이묵틀에 퍼 담고 손잡이 달린 공이로 누르거나 손으로 툭툭 쳐서 구멍으로 흘러 내리게 하는데 묵은 식으면서 올챙이모양으로 되였다. 이것을 채반에 건져 물을 찌우고 사발에 담아 시원한 김치국이나 깨국에 말았다.
지난 시기에는 묵틀구멍이 크고 작은데 따라 국수 또는 묵이라고 불렀으나 근대에 와서는 구별없이 올챙이묵 또는 올챙이국수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