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밥과 함께 우리 인민의 주식의 하나로서 오랜 력사를 가지고있다.
   죽은 낟알을 기본재료로 하며 밥보다 물을 2~3배 더 붓고 쌀알이 푹 퍼지게 끓여 익힌 음식이다.
   죽은 밥보다 먹기 쉽고 소화가 잘 되므로 건강한 사람은 물론 입맛이 없을 때, 허약할 때, 소화기능이 좋지 못할 때 먹으면 좋다.
   계절음식으로서 동지죽과 같이 동지날에 특별히 쑤어먹는것도 있다.
   팥죽은 본래 정월에 쑤어먹었는데 여름 삼복더위를 이겨내는데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복날에도 쑤어먹었다.
   복날에 쑤어먹는 죽을 복죽이라고 불러왔다.
   그리고 봄에는 봄남새와 산나물로 나물죽을, 여름에는 물고기죽을, 겨울에는 과일죽을 쑤어먹는것이 풍습으로 전해지고있다.
   죽에는 백미죽, 팥죽, 콩죽, 록두죽 등 낟알만으로 쑨 죽과 산나물죽, 어죽 등 낟알에 부재료들을 넣어 쑨 죽이 있다.
   죽에는 인삼죽, 잣죽, 살구씨죽, 깨죽 등 보신죽과 약죽도 있다.
   죽과 비슷한 음식류에는 미음과 응이도 있다.
   죽은 옹근쌀로도 쑤고 물망에 갈아 쑤기도 하며 쌀가루로도 쑨다.
   옹근쌀로 죽을 쑬 때에는 쌀을 충분히 불구어서 쒀야 잘 퍼지며 쌀을 갈아서 쑬 때에는 보드랍게 갈아 채에 걸러 쑤는것이 좋다.
   죽을 끓일 때에는 중간불에서 서서히 저으면서 끓이며 기름이 많은 잣죽 같은것을 쑬 때에는 쌀과 잣을 함께 섞어 물망에 갈아 쑤든지 갈은 쌀을 먼저 끓이다가 쌀이 익었을 때 갈은 잣을 조금씩 두면서 끓여야 삭지 않는다.
   죽의 간은 낼 때나 먹을 때 맞추는것이 좋다. 미리 하면 죽이 삭을수 있다.

   아욱죽은 새우물에 고추장을 두고 끓이다가 쌀은 안치고 아욱을 넣어 쑨 죽이다. 아욱은 무궁화과에 속하는 우리 나라 특산남새의 한가지이다.
   조선봉건왕조시기의 농서 《한정록》에는 고구려시기에 푸른 아욱을 재배하였다는것과 고기음식과 물고기회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짙은 향기로 하여 해당 음식의 맛이 참 좋았다고 기록되여있다.
   먼 옛날부터 우리 인민들은 아욱을 봄부터 가을까지 잎과 순을 수확하여 부식물로 리용할수 있는데다가 그 영양가가 또한 높은것으로 하여 《사철남새》로, 백가지 남새들의 《왕》으로 일러왔다.
   아욱을 이전에는 《파루초》라고 불렀다.
   특히 가을철의 아욱은 맛과 영양가가 좋은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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