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유래와 일화
잔치집에 간 림제
방문수  : 32
림제는 호협한 선비이다.
젊었을적에 친구와 함께 한 골목을 지나가는데 어떤 재상집에서 연회를 성대하게 베풀고 손님들을 대접하는것이였다.
그러나 림제는 그 주인과는 평소에 풋낯도 없었다.
림제는 그 친구에게 엉뚱하게도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이 집주인과 옛날에 교분이 매우 두터웠는데 그저 지나갈수 없으니 그대도 나를 따라 이 연회에 참석하겠나?》
《그러세.》
《그러면 자네는 대문밖에서 좀 기다리게. 내가 먼저 들어가 부를터이니.》
이리하여 친구는 대문밖에 서있고 림제는 안으로 들어가 인사를 하고는 말석에 앉아 말없이 있었다.
술이 서너순배 돌았을 때 어떤 손님이 주인에게 귀속말로 물었다.
《저 사람이 주인의 친구입니까?》
《아닐세.》
이렇게 대답한 주인은 또한 여러 손님들에게 조용조용 물었다.
《저이가 손님의 친구입니까?》
《아니오이다.》
이렇게 서로서로 알아보고는 별사람도 다 있다는듯이 주인과 손님들이 서로 쳐다보며 코웃음쳤다.
림제는 비로소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은 나만 보고 웃는구려. 나만 보고 이렇게 웃을것도 못되오이다. 나보다 더 우스운 사람이 있소이다. 저기 대문밖에 오래도록 서서 입만 쳐다보며 행여나 먹게 될가 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것을 공들은 모르시는구려.》
이 말에 주객이 모두 한바탕 웃었으며 벌써 호걸스러운 선비임을 알고 곧 대문밖에 서있는 손님을 불러 밤이 새도록 즐겁게 놀았다.
문밖에 있던 친구는 림제가 정말 주인과 친분이 있는줄로만 알았지 제자신이 팔리운줄은 종시 깨닫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