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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밥그릇을 중히 여기는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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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기본주식은 밥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밥을 맛있게 잘 짓는데 큰 힘을 넣어왔다.
선조들의 우수한 밥짓는 솜씨는 일찍부터 이웃나라에도 널리 알려져있었다.
우리 인민의 밥짓는 솜씨에 대하여 이웃나라 사람들은 《조선사람들은 밥알이 고슬고슬하게 밥을 잘 짓는다. 밥알에 윤기가 있고 부드러우며 향긋하고 또 솥속의 밥이 고루 익어 기름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밥을 일상주식으로 하고 밥을 첫째가는 귀중한 음식으로 여기는 관념은 고대에 벌써 형성되였으며 이러한 관념은 밥을 담는 그릇에까지 반영되여 그것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다루는 풍습을 낳게 하였다.
가정들에서는 거의 모두가 개인용밥그릇, 국대접, 수저를 따로 가지고있었다.
우리 인민들은 어린이 첫돌에는 밥그릇부터 준비하였다.
첫돌을 맞으며 남자아이에게는 주발형의 밥그릇, 녀자아이에게는 바리형의 밥그릇을 준비하여 그날 아침에는 흰쌀밥을 정성담아 지어 밥그릇에 가득 담고 미역국, 새 수저와 함께 아침상을 차려주었다.
첫돌에 준비한 밥그릇과 대접, 수저는 5~9살까지 사용하고 그후 좀 큰것으로 바꾸어주었다.
밥그릇은 첫돌맞이의 준비품으로 되였을뿐아니라 신랑, 신부의 혼례준비품가운데서도 필수품으로 되였다.
신부는 신랑, 신부의 밥그릇, 대접, 수저를 비롯한 반상기일식을 준비하였는데 다른 그릇은 형편에 따라 빠질수도 있었으나 주발(바리), 대접, 수저만은 빼놓지 않았다.
신부는 시집으로 갈 때 신랑의 주발에 찹쌀을 자기의 바리에는 붉은 팥을 담아 붉은 보자기에 싸고 수저는 수놓은 수저집에 넣어 가지고 갔다.
시집에서는 찹쌀과 팥으로 찰밥을 지어 신랑, 신부의 저녁상에 놓아주었다.
여기에는 찰밥처럼 근기있고 다정하게 살라는 부모들의 념원이 깃들어있었다.
시집올 때 가지고 온 그릇을 아들딸이 다 자란 다음에도 일생동안 소중히 보관하였다. 이 풍습은 오늘도 계승되고있다.
우리 나라의 밥그릇은 반드시 뚜껑이 있는데 그 형태가 보통 둥글면서 웃부분이 볼록한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밥을 약간 수북하게 담았으므로 뚜껑을 씌워놓아도 밥이 눌러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였다.
밥뚜껑에 쌀을 수북이 담아 밥을 지으면 한그릇의 밥이 되였다.
그러므로 뚜껑은 한끼분의 쌀을 떠내는 되박과 같이 쓰이였다.
밥그릇은 보통 씌우개로 씌우거나 밥솥에 넣어두었다.
우리 인민은 밥을 놋바리에 푸고 뚜껑을 덮은 다음 그우에 바리모양으로 생긴 씌우개를 씌워 온돌아래목에 놓고 덮어놓았다.
밥그릇씌우개는 천과 천사이에 풀솜이나 솜을 두고 누볐기때문에 보온에 효과가 있었다.
우리 녀성들은 가정에서 가족성원들의 개인용밥그릇을 정해놓고 그것을 깨끗이 닦아서 당반우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리용하는것을 풍습으로 지켜왔다.
동네사람들은 정결한 그릇들이 줄지어있는 집을 가보고는 그 집을 부러워하고 가정주부를 칭찬하면서 집이 번성할 징조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