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평양시
평양온반

오래전부터 평양온반은 우리 나라의 이름난 민족음식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평양온반은 대접에 흰쌀밥을 골싹하게 담고 소금을 두고 끓인 닭고기국을 부은 다음 닭고기와 함께 맛좋기로 소문난 록두지짐을 꾸미로 얹은것으로 하여 더욱 이름났다.
평양지방사람들이 언제부터 온반을 만들어 먹었는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그것이 생겨나게 된 유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있다.
먼 옛날 평양관가에서는 일찌기 부모를 여의고 의지가지할데 없는 불쌍한 젊은이들인 형달이라는 총각과 의경이라는 처녀가 심부름군으로 일하고있었다.
그들사이에는 서로 의지하고 동정하면서 살아오는 과정에 사랑의 감정이 움트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해 추운 겨울날 형달은 뜻밖에도 억울한 루명을 쓰고 옥에 갇히게 되였다.
의경은 옷한벌 변변히 걸치지 못한채 끌려가 모진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을 형달이가 불쌍해 며칠째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고 눈물만 흘리였다.
그러던 어느날 밤 부엌에서 일하던 한 어머니가 남몰래 흰쌀밥 한그릇과 지짐 몇짝을 주면서 먹고 기운을 내야 옥에서 풀려나오는 형달이를 건강한 몸으로 맞이할수 있다고 달래였다.
자기를 위해주는 그 어머니의 마음은 고마왔으나 어쩌다 색다른 음식을 받아든 의경의 마음은 옥에 갇힌 형달에게로 줄달음쳤다.
그래서 그는 밥우에 지짐을 놓고 거기에 설설 끓는 국물을 부은 다음 뚜껑을 덮고 형달이가 갇힌 옥으로 달려갔다.
옥에서 추위에 떨고 굶주림에 시달리던 형달은 의경이가 가져온 음식을 정신없이 먹다가 뒤늦게야 감사의 말을 하면서 방금 먹은것이 무슨 음식이냐고 물었다.
의경은 형달이 그리운 마음에 두서없이 싸들고온 음식이라 선뜻 대답을 못하고있다가 얼핏 떠오르는 생각에 《온반(더운밥)》이라고 하였다.
형달은 의경의 손을 꼭 잡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온반이라고 하면서 잔치할 때 온반을 만들어 먹자고 하였다.
세월은 흘러 형달이 옥에서 나오고 마침내 의경이와 결혼잔치를 하게 되였을 때 이들은 자기들을 축하해주는 이웃들에게 옥에서 한 약속대로 온반을 만들어 대접하였다.
이때부터 평양지방사람들은 결혼잔치를 할 때면 처녀와 총각이 형달이와 의경이처럼 착한 마음씨와 참된 의리를 지니고 행복하게 살라는 의미에서 의례히 온반을 만들군 하였다.
그것이 점차 이름난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전국각지에 퍼지게 되였다.